[단독] "권성동으로 하달" "여사님께 말씀"... 특검, 통일교 커넥션 정조준
1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48)씨가 통일교 교인을 동원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세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을 찾았다. 윤씨는 2022년 11월 전씨에게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하냐" "그리고 윤심은 정확히 어떠냐"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전씨는 이에 "윤심은 변함없이 권(권성동 의원)이다. 규모는 과시할 정도면 좋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리당원이 1만 명 이상 있으면 좋겠다'는 전씨의 요청에 윤씨는 "티가 안 나게 해야 하는데 단기간이라…청년, 원로 등 세 그룹으로 정리해 보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2023년 1월 초 이른바 '윤심' 후보를 당대표로 만들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보고 있다.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하자, 윤씨는 "저희 굉장히 무리해서 입당까지 했는데 낭패 아니냐"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전씨는 "여사님께 말씀드렸다"며 "어차피 V(대통령)를 위한 것이니 도와달라고 하셨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자 윤씨는 "현장에 '권성동'으로 하달했는데… 다시 알려달라"는 취지로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와 전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는 권 의원이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 프로젝트를 도와주고 금품을 수수했을 것으로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실과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6월 22일 윤씨가 주도한 ‘코리아 드리머 페스티벌, 청춘뉴런 2024’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이날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와의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고, 관여하거나 개입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전씨와 윤씨 사이의 문자메시지 내용은 앞서 전씨 의혹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부(부장 박건욱)가 전씨의 휴대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해당 의혹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인 만큼 관련 수사자료를 특검팀에 이첩했고, 특검팀도 압수수색 과정에서 문자가 남아 있는 '법사폰' 실물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윤씨와 통일교 재정국장, 한학자 총재와 천무원 중앙행정실장 등의 영장에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시했다.
특검팀은 윤씨가 2022년 4~8월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 원대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 원 상당 샤넬백,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전씨에게 물품과 청탁 내용을 직접 전달했던 윤씨는 검찰 조사에서 "한 총재의 결재를 받고 했다" "한 총재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는 윤씨의 행위는 개인적인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일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으며 윤씨가 교단에서 축출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씨의 불법 행위 과정에서 한 총재 등 교단 지도부의 관여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조소진 기자 ([email protected])
강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문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두루두루 이름이 나오는 중이네요
어쩌면 하나같이 이런이들이 당의 지도부인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일단은 쌍방울 주가조작 위증사주에 통일교와 커넥션까지 나왔네요
지금 원내대표는 과연 다를까 싶네요
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 있지요
그 나물에 그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