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steemCreated with Sketch.

in AVLE 일상yesterday


새벽
빗줄기가 약해졌다
텃밭에 나가 어머니께 드릴 해버라기를 골랐다
노란 꽃을 피운 삼잎국화
분홍꽃을 피운 코스모스
어머니 방에 꽂아드렸다

  • 내가 꽃을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지?
  • 엄마 딸이니까

어머니는 종합형아티하이머 병을 앓으신다
좀 까칠하지만 해맑은 12살 소녀가 되었다
그 소녀를 위해 65세 아들은 꽃을 꺾어바친다
늙은 아들은 요즘 어머니의 딸로 산다